글 수 18
정윤경
조회 수 : 78
2017.11.21 (22:39:28)


                      오르막길



                    



앞으로

       "나의 노래"와 "꽃피는 봄이 오면" 편에서 하게 될 엄청난 이야기들을 곰씹어보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들 역시 지금까지 했던 이야기들처럼 그 누구도 하지 않은 이야기들인데다 그 내용의 스케일이 너무 크다 보니, 아주 매우 세밀한 부분까지 파고 들어가야 비로소 이야기가 진행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경우,  젊어서 한때 유교 관련 경전을 접하면서 들은 풍월로 아직까지 제 뇌리 속에서 가시지 않는 문구가 있는데 바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입니다. 제가 앞으로 나의 노래로 헤치고 나가야 할 세상 일의 크기와, 반대로 제가 처한 처지를 비교해보면, 제 몸 하나, 제 주변의 사소한 문제들에서조차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마냥 전전긍긍하고 있는 문제들이 적지 않은데 앞으로 그 큰 이야기들을 전개시켜나간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저의 짧은 생각이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누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번민들이 저를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쉽게 이제 그만 글을 접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결론에 도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나의 노래를 채워나가는 것에 제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버린 저 인지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최근에 곰곰이 우리 근대사를 들여다보면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이 더 빛을 발하기 위해서라면,  어느새 "나의 노래"의 주연 가수가 되어버린 제 주변의 얽히고 꼬인 복잡한 문제들도 같이 풀려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눈물나는 날에는


              


제 주변

           의 작은 문제들이란 다름 아니라 소소하게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제가 먹고 사는 문제로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역사는, 남편 박석삼의 순탄치 못했던 직장(한국은행) 생활로 인한 명예 퇴직과 겹친 포스코 건설과의 악연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남편이 직장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인권위에 호소까지 했던 적이 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직장 생활을 너무 어려워하고 있던 차에 뜻밖에 명예퇴직을 받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저는 그때 남편의 퇴직을 차마 말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퇴직한 지 얼마 안되어, 뜻하지 않게 포스코 건설과의 소송 사건이 터져버렸는데, 이 때문에 남편이 퇴직하면서 받았던 퇴직금은 일순간에 다 날아가고 거기에 더해 4년여에 걸쳐 민형사 소송으로 경찰서 법원 검찰을 수시로 드낙거리면서 전문 변호사와 소송전을 벌이는 와중에 해당 소송 사건에 절대적 책임이 있는 국민은행까지 나서서 아파트 대출금에 대해 무려 18%나 되는 고금리의 이자를 부담시켰습니다. 소송 중에 신용불량자가 되버리면 소송에 불리해질까봐 여기저기서 빚까지 얻어가면서 이자를 내고 무려 4년여에 걸친 소송전을 버텼는데, 결국 다 패소하고 느닷없이 남편이 감옥까지 끌려가 갇히는 신세가 되다보니 저희 두 사람은 회복하기 힘든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전하면서 정말 어렵게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법으로 최저 생계비 얼마까지는 보호된다고는 하지만, 채권자 측에서는 통장만 만들면 앞뒤 안가리고 죄다 압류를 해버립니다. 통장에 든 최저 생계비를 돌려받으려면 법원에 "압류금지범위변경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것도 관련 서류를 준비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이 들 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무려 세번까지도 법원으로부터 보정 명령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법에서 보장한 최저 생계비를 되돌려받는데도 무려 석달이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통장 만드는 일이 겁이 나서 아예 통장을 만들 엄두조차 못냅니다. 가뜩이나 일자리 잡기도 힘이 드는데, 이 부분까지 감안해야 하다보니 정상적인 일자리를 알아보기는 더 힘이 듭니다. 


불가피한 경우, 급여를 가족 명의로 수령하거나 현금으로 수령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만약 회사가 이를 거절하면 법으로 그것을 강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회사들이 급여의 대리 수령이나 현금 수령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급여를 받아도 그게 언제 압류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정상적으로 직장 생활을 할 수도 없습니다. 또 제가 지금 제 형편으로 받을 수 있는 급여라는 게 몇푼되지 않는데, 인근 법률구조공단을 방문하여 상담을 해보니 그 금액으로는 개인 회생 신청도 안된다고 합니다.  파산 신청만 가능하다고 하길래 파산 신청을 하려고 서류를 모아나가기 시작했는데, 느닷없이 한 채권자 측에서 "요즘은 파산 신청이 예전같이 쉽지 않다. 채권자 측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일이 아주 많아졌다."라고 설명하면서 "파산 신청은 생각지도 말고 다만 돈이되는대로 얼마라도 상환을 하라."고 재촉을 합니다.  알아보니 채권자 중에 한 곳이라도 나서서 이의를 제기하고 법원이 그 이의를 받아들이면 파산 신청자는 다시 그 채권자와 다툼을 벌여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소송이라면 진저리가 나는 상황이고, 누가 보아도 절대 질 수 없는 소송에서 진 데다 더하여 말도 안되는 형벌까지 받은 경험이 있다보니, 누가 봐도 파산 신청이 받아들여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생각지 못하게 파산 신청이 안받아들여지면 면책이 안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파산 신청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의 경우 지금도 간간이 압류 결정문,  지급명령서 등같은 서류들이 날라들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자활사업단에 참여하여 급여를 대리 수령을 하면서 버티고 있는데, 채권자들은 법으로 인정하는 최저 생계비조차 인정을 해주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전화 통화를 시도하면서 몇푼 안되는 생계비마저도 빚갚는데 써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먹고 사는 최저 생계비 뿐 아니라 무슨 팔자인지 지난 수년 동안 주거가 매우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어 왔는데, 얼마 전에 자격이 된다고 하길래 지자체에 매입임대, 전새입대를 신청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냥 앉아서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복지로 사이트를 수도 없이 들락거리면서 저같이 처지가 어려운 사람에게 준다는 혜택들을 한번 받아보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제가 받아야 할 주거 복지 혜택과 관련되어 오늘 안산시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듣고 보니, 저 한 개인의 먹고 사는 문제가 제 한 몸의 문제가 아니라 작게는 안산시의 민생 행정, 그리고 크게는 현 정부의 수많은 정책들과 매우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학자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역사적인 성현들의 좋은 말들을 한 귀로 흘려듣지 않고 살아온 까닭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일을 모른 척 지나갈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현자위원회 사이트의 제목을 "봄이 온다면"으로 바꾸어 제 개인적인 최소한의 생계와 관련된 안산시의 민생 행정, 그리고 크게는 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내용들을 이곳에 실어 올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보려고 합니다. 이로 인해 가깝게는 안산시의 민생 행정이 그리고 크게는 현 정부의 정책들이 제 자리를 잡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저와 같이 어려운 처지에 놓이신 분들에게 "봄이 온다면" 사이트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17-11-21


정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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