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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9 (20:09:43)



앞서 화후에 대해 잠깐 언급해드리기는 했지만, 원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하였고세밀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처 말씀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화후 수련은 내단 수련 과정에서 가장 난해한 부분으로, 이 화후 수련을 성공시키려면 상당한 집중력과 꾸준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이 화후 수련은 다음 단계인 피부 호흡, 전신 주천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우리 몸 안의 물과 불의 조화 작용에 동화되지 못한 탁기(濁氣)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일까지 수행하고 있어, 내단 수련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체가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하도  + 낙서 수정4.PNG


위 그림에서 노란 선 부위에 해당하는 화후 수련은, 단전 언저리에서부터 독맥상의 요양관혈 언저리에 걸친 신체 하부 전 영역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는데, 신체 상부 머리의 백회혈을 뚫기 위해 목과 턱, 얼굴, 머리 전체 영역을 다 뚫어주어야 하는 것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고전적인 내단 수련법에서는, 단전에서 덥혀져 곡골혈을 따라 회음혈로 내려간 더운 기운이, 회음혈 부위에서 화후를 일으켜 찬 물기운을 덥히고 그 결과로 차를 끓일 때 발생하는같은 것이, 미려혈을 따라 켜켜이 척수를 거슬러 올라가 머리로 들어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화후 수련 과정에 성공적으로 입문하기 위해서는 먼저 단전에서 더운 기운을 충분히 똘똘 뭉쳐준 후, 이 똘똘 뭉친 더운 기운을 곡골혈을 거쳐 성공적으로 회음혈까지 내려 보내줘야 하는데, 단전에서 더운 기운이 뭉쳐지더라도 이 기운이 곡골혈까지 뚫고 내려오기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리게 됩니다. 또 이 곡골혈이 워낙 막혀 있으면, 단전에 뭉친 기운이 내려오지 못하고 곡골혈 부위가 뻐근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단전에 뭉친 더운 기운이 곡골혈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이를 의도적으로 내려보내줘야 하는에, 곡골혈 부위에 강하게 회광을 해주면서, 의지를 가지고 단전에 뭉친 더운 기를 아래로 내려보내는 훈련을 꾸준히 해주다보면, 어느 순간엔가 곡골혈이 열리면서 찌리릿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곡골혈이 많이 막혀 있다 처음 열릴 때에는 주변으로 찬 기운이 번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찬 기운으로 꽉 막혀 있던 부위에 갑자기 더운 기가 소통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주변으로 밀려나는 찬기운과 밀려드는 더운 기운과의 상대적인 온도 차이를 내 몸이 감지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곡골혈과 치골 부위 그리고 치골에서 회음혈에 이르는 부위에 찬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하면, 성공적으로 더운 기운이 그 부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거죠.

 

이 더운 기운으로 회음혈을 완전히 열어주기 전에,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먼저 허벅지 사타구니에서부터 발바닥에 이르는 다리 전체의 운기를 성공적으로 마쳐야 합니다. 이 과정은 그렇게 어려운 과정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을 내서, 꾸준히 훈련을 하면 누구든지 성공적으로 과정을 마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회음혈 부위에서 일어난다는 화후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화후는 회음혈까지 내려보낸 더운 기운으로 북극의 찬 냉기가 모여있다는 회음혈의 찬기운을 녹여서 차를 끓이듯 달인 후, 여기서 생성되는 증기를 독맥을 타고 위로 올려 보내주는 과정이라고 설명드렸는데, 설령 아무리 단전에서 덥히고 뭉친 기운을 회음혈까지 성공적으로 내려보낸다 하더라도, 회음혈 부위에서 이와 같은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화후 수련을 성공시킬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런데, 보통 물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아무리 단전에서 더운 기운을 똘똘 뭉쳐낸다 하더라도, 그 정도의 더운 기운만으로 어떻게 북극의 얼음장처럼 차다찬 물을 덥히고 끓여서 중기를 만들어낸다는 것인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 말 같기도 합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화후를 통해 회음혈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단전에서 모아진 더운 기운 자체의 물리적 성질로 인한 것이 아니라, 더운 기운과 회음혈의 북극의 얼음과 같은 시린 냉기가 서로 맞닿으면서 생겨나는 두 기온의 현저한 온도 차이 때문에 일어나는 변화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더운 기운과 찬 기운의 온도차이는 수련자가 직접 느끼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화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련자가 회음혈 부위의 아주 미세한 온도 차이라도 전부 감지해낼 수 있을 정도로 신체 하부의 감각들을 하나하나 전부 살려내야만 한다는 것이죠.  

 

 

아마도, 처음 내단 수련에 입문한 분들 가운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회음혈의 냉기를 경험해 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제가 냉기’ ‘냉기하고, "북극의 얼음처럼 차갑다"는 표현을 자주 하는데,  이것을 물리적인 온도로 받아들이실 분들은 물론 안계시겠죠?

 

이 냉기는 그 자체만으로는 성립되지 않는, 상대적으로 느끼는 냉기를 말합니다. 


가까스로 단전에서 더운 기운을 회음혈까지 내려보낸다 하더라도, 회음혈 부위에서 더운 온기를 잘 느끼지 못하면 화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데, 사실 회음혈 부위는 워낙 꽁꽁 얼어있는 곳이라, 밀려드는 더운 기운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앉은 자세에서 오랜 시간을 지내기 때문에, 회음혈과 주변의 기혈 경맥이 꽉 막히게 되는데, 이렇게 회음혈 부위의 기혈 경맥이 꽉 막혀 있을 경우, 아무리 해도 회음혈 부위에 기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회음혈 부위에 단순히 약간 더운 기운이 와 닿는 느낌 정도만 들어도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는 거죠. 아주 심한 경우에는 뜨거운 찜질팩으로 이 부위를 찜질을 해줘도 전혀 느낌조차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에 바로 화후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내단 수련을 하는 동안 우리 몸 안에서 느껴지는 차갑고 뜨거운 기운은, 이 두 기운이 서로 교차하면서 생겨나는 온도 차이에 의한 상대적인 온도감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가령 아랫 배에 찬 기운이 몰려 있다 하더라도 평상시에는 이를 잘 못 느끼다가, 단전 안에 더운 기운을 불어넣게 되면, 그제서야 단전 주변에서 차가운 기운들이 느껴지게 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마찬가지로, 곡골혈 부위가 꽉 막혀 있다 이 부위를 단전에서 흘러나온 더운 기운이 통과하게 되면 순간 찬 기운이 주변으로 좌악 번지는 것이 느껴지는데, 이 역시, 상대적으로 더운 기운과 곡골혈의 찬 기운이 마주치면서 생겨나는 온도 차이를 우리 몸이 감지해내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마찬가지로 더운 기운을 회음혈에 갖다 대면, 그 기운이 그리 뜨거운 기운이 아닐지라도, 회음혈 부위의 냉기와 만나게 되면, 두 기운의 현저한 온도 차이 때문에, 회음혈에 엄청 시린 느낌, 혹은 엄청 뜨거운 느낌이 드는 것이 정상인데,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회음혈 주변의 혈맥들이 꽉 막혀 있는 사람일수록, 아무리 더운 기운을 갖다 대도, 별다른 온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몸에 특정한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제일 먼저 감각이 굳어버리는 부위가 이 회음혈 부위가 아닌가 생각되는데, 회음혈의 특성상 북극의 꽁꽁 얼어있는 기운이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마치 몸의 일부에 동상이 걸리게 되면 동상 걸린 부위의 감각이 전부 죽어버리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되어버린다는 것이죠.

 

반대로 회음혈 부위의 얼어있는 얼음을 녹이고 굳어 있는 기혈 경맥들을 뚫어주게 되면그 부위의 감각들이 살아나면서, 건강이 회복이 되고 질환이 낳게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게 됩니다.

 

 

고전적인 내단 수련법 관련 문헌에, 화후를 위해서는 회음혈 부위를 뜨거운 불로 맹렬히 달궈야 한다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사실 회음혈을 뜨겁게 달구기 위해서 물리적으로 뜨거운 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물리적으로 뜨거운 불이라 하더라도 회음혈 주변의 감각이 죽어있게 되면, 그 뜨거운 느낌을 절대 느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동상이 걸려서 완전히 감각이 죽어있는 피부에 대고 아무리 뜨거운 불로 달군들 화상만 입을 뿐, 그 뜨거운 느낌을 느낄 수 있겠습니까? 반대로, 약간의 미지근한 불이라 하더라도 회음혈 주변의 느낌과 감각이 살아있다면, 회음혈의 차가운 냉기와 미지근한 기운이 마주치면서 느껴지는 현저한 기온 차이를 감지해내고, 회음혈에서는 미지근한 느낌조차도 견딜 수 없이 뜨겁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 상대적인 뜨거운 감각을 불러 일어켜내는 것이 바로 화후의 성공의 요체이기도 합니다.

 

만약 제대로 회음혈 부위가 열려 있고 제대로 달구어진 불 기운이 회음혈에 닿게 되면 회음혈 부위의 차가운 기운들은 금새 그 현저한 온도 차이를 그대로 감지해내고 아주 뜨거워서 미칠 지경이 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이죠.

 

동시에 화후가 지속되는 동안 마치 불에 덴 것 같은 느낌, 혹은 시린 얼음에 피부가 달라붙은 느낌이 지속되면서 동시에 적지 않은 고통스러운 느낌이 따라다니게 되는데, 때문에 화후 수련에 있어서는 정신 집중력 못지 않게 지구력과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사실, 한번 이 화후를 겪은 사람은, 화후 수련 과정에서 겪었던 몸서리쳐지는 느낌, 혹은 불쾌한 느낌 때문에 화후 수련을 외면하는 경우들이 자주 생겨나게 됩니다.

 

몸서리쳐지고 불쾌한 느낌이 드는 고통스러움을 자발적으로 찾아서 꾸준한 인내심과 지구력을 가지고 정신을 집중할 사람은 사실 그다지 많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후 수련은 내단 수련 과정의 필수적인 과정으로, 이미 화후 수련을 거쳐 내단 수련의 더 높은 경지에 올라 선 사람이라 하더라도, 몸이 무겁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힘들고 어려운 화후 수련을 자청하여 수행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화후 수련을 하게 되면, 눈에 띄게 몸의 상태가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내단 수련에서는 회음혈 부위의 화후 수련 도중에 대약(大藥)을 캐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내단 수련의 핵심 요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화후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단전에서 내려보낸 더운 기운과 회음혈의 북극의 냉기의 현저한 온도 차이를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먼저 회음혈 주변의 감각들을 일일이 살려내야 하고, 회음혈 주변의 미세한 감각들을 모두 살려내기 위해서는 회음혈 부위의 막힐 기혈 경맥들을 전부 뚫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회음혈과 기혈 경맥이 맞닿아 있는 부위가 상당히 광범위하기 때문에, 회음혈에서의 화후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인내심, 그리고 상당한 정신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말한 것입니다.  

 

저는 앞서, 회음혈을 뚫어주기 위해서는 먼저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목 발바닥의 기혈 경맥을 뚫어야 한다고 말씀 드린 바 있는데, 회음혈의 화후 수련과 관련되어 감각을 살리고 기혈 경맥을 열어줘야 할 부위는 이처럼 다리 전체뿐 아니라 회음혈과 인접해있는 항문 주변과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둔부 전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위 하도+ 낙서 수련도에서 화후와 관련이 있는 노란색 금띠가 둘러져 있는 부분은 곡골혈에서부터 요양관혈까지 입니다. , 곡골혈에서부터 우리 몸의 허리 아래 있는 요양관혈까지 화후 수련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이처럼 광범위한 부위에서 화후 수련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먼저 이 부위의 미세한 기혈 경맥들을 모두 열어주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이 부위의 무뎌진 감각을 살리는 일이 급선무가 됩니다. 회음혈로 밀려들어온 더운 기운과 회음혈의 냉기와의 미세한 온도 차이를 피부가 전부 감지해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죠

 

우선, 제가 알고 있는, 회음혈 주변의 무뎌진 감각을 살리는 방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회음혈 부위의 죽어 있는 감각을 살리기 위해서는 회음혈과 온도 차이가 크지 않은 미지근한 기운을 회음혈 부위에서 느끼는 일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미지근한 감각을 느낄 정도가 되면 더운 감각은 당연히 더 빨리 느끼게 되겠죠.

 

이를 위해서는 미지근한 온도의 쇠구슬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이 쇠구슬은 물리적인 물체가 아니라 상상 속의 물체입니다어차피 회음혈 부위에서 느껴지는 모든 온도의 변화는, 물리적인 결과에 의한 것이 아니라, 서로 반대되는 두 기운이 만나면서 느껴지는 매우 주관적인 감각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쇠구슬의 크기와 쇠구슬의 온도는 그때 그때 사정에 따라서 바꿔주면 되는데이처럼 회음혈 부위의 화후 수련에 쇠구슬을 추천하는 이유는 쇠의 쉽게 달구어지는 성질과 구술의 굴러가는 성질을 이용하기 위해서죠.

 

좀 우스개 소리 같지만김빈(김조)도 쇠구슬의 굴러가는 성질을 이용하여 자동시보를 만들었지 않습니까?^^

 

둥근 구슬을 이용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구슬이 굴러가는 동안순간 순간 피부에 닿는 부위가 협소하기 때문에 회음혈 부위의 아주 미세한 감각들을 긴장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화후 수련에서는 쇠구슬을 종류별로온도 별로 상상 속에 만들어놓고구슬을 회음혈과 그 주변그리고 특히 냉기가 몰려 있는 항문 주변에 대고 천천히 굴려주면서 그 부위의 감각들을 살려내야 합니다.

 

그 감각을 살리는 시작은 미지근한 구슬의 온도를 느끼는 일에서부터 시작이 되는데많은 집중력이 요구 됩니다물론 아무리 해도 느낌이 없을 때에는 구슬의 온도를 조금 더 높여나가야 합니다구슬은 자유자재로 운용하면서구슬이 닿는 부위에서 구슬의 온도를 느끼는 데 집중해야 하는데회음혈 부위에서 구슬의 온도감이 느껴지기 시작하면회음혈의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상 속의 미지근한 구슬의 온도는사람의 체온과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미지근하게 느껴지지만회음혈의 북극의 냉기는 극한의 냉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회음혈의 감각이 살아나게 되면 이 미지근한 구슬도 따뜻하게 느껴지게 됩니다동시에 회음혈 부위의 냉기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주변으로 그 시린 느낌이 좌악 번져나가기도 합니다예민한 사람들은구슬의 온도가 엄청 뜨겁게 느껴지면서 몸서리를 치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이 구슬이 닿는 부위와 구슬의 온도구슬의 크기 등을 조절하면서 회음혈과 그 주변 부위의 피부의 감각을 살려주다 보면 피부 깊숙이 숨어있던 차가운 한줄기 냉기가 더운 기운이 닿아있는 쪽으로 빨려 나오거나 혹은 주변으로 뻗어나가게 됩니다 순간 하나의기혈 경맥이 열린 것입니다.

 

 

또 회음혈과특히 냉기가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항문 부위를 쇠구슬을 굴리면서 지속적으로 감각을 살려나가면서 구슬의 온도를 점점 높여나가게 되면회음혈 부위의 냉기는 견디지 못하고 허벅지 아래 쪽으로 내려가거나 아니면 엉덩리 쪽을 타고 옆으로 번져나가거나허리를 타고 등쪽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한줄기 한줄기 계속해서 회음혈과 그 주변에 머무르고 있는 냉기들을 풀어준 후, 단전의 더운 기를 회음혈 부위까지 밀어 넣은 상태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꿈쩍도 하지 않고 오랜 시간 기다리다 보면(온 몸의 긴장을 풀고 더운 기운을 느끼는 데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회음혈 부위가 점점 후끈해지면서, 온 몸에 열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 때 서늘한 기운이 요유혈과 요양관혈을 통과해 등쪽으로 쭈욱 뻗어나가게 되면서 허리와 등 부위에서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물론 이 시원하고도 서늘한 기운의 일부는 명문혈에서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떨어지면서 단전의 더운 기운에 닿아서 적룡으로 변해 임맥을 타고 올라가기도 합니다.

 



일단 내단 수련 초기 단계에서의 화후는 이것으로 성공한 것으로 보면 될 듯 합니다. 물론 화후 수련을 통해 명문혈로 올라간 뭉클거리는 기운은 독맥을 타고 머리 윗쪽으로로 올라가게 되겠죠.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회음혈 주변의 찬 물기운이 불에 의해 풀어지면서 상승할 때 두 가지 속성의 기운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불에 의해 달구어지면서 기화(氣化)되어 명문혈을 거쳐 거침없이 임독맥을 타고 거슬로 올라가는 '물과 불이 조화를 이룬, 좋은 기운'이지만, 하나는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엉덩이나 허벅지 쪽으로 뻗어나가게 되는 냉기인데, 이 냉기는 불로 아무리 달구어도 달구어지지 않는, 물과 불의 조화를 이루어내지 못한 탁기(濁氣)입니다. 이 탁기가 주변의 기혈 경맥에 꽉 눌러붙어 풀리지 않게 되면, 결과적으로 독맥의 원활한 소통을 방해하게 되므로, 반드시 이 탁기를 몸 밖으로 배출시켜줘야 합니다.



저는 여기서 처음으로 우리 몸에 존재하는 탁기(濁氣)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몸은 물과 불의 조화 작용으로 이루어졌고 때문에 물과 불의 조화를 완성시키는 것이 내단 수련의 시작점이자, 또 최종 목적이라면 목적일 수 있는데, 탁기는 우리 몸에 있는 물과 불의 조화를 근원적으로 방해하는 기운을 말합니다

 

현대인의 경우 옛날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환경오염과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다 보니, 과거에 비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몸에 탁기가 쌓이는 경우들이 생겨나는데, 이 탁기들은 물과 불의 조화 작용만으로도 완전히 소화가 되지 않고, 오히려 몸 안을 떠돌아다니면서 몸 안의 물과 불의 조화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단 수련을 하는 사람들은 이 탁기를 끌어안고서는 절대로 내단 수련을 진전시킬 수가 없게 됩니다.

 

당연히 이 유해한 기운은 몸 밖으로 배출시켜줘야 합니다.

 

그런데 내단 수련을 통해 이 탁기를 배출하는 과정은 그리 유쾌하지 않을 뿐 아니라 때로는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통증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이 탁기는 우리 몸의 모공과 발바닥을 통해 배출이 되게 되는데, 먼저 모공을 통해 탁기를 배출시키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회음혈 주위의 피부에 지속적으로 더운 구슬을 갖다 대고 있으면, 구술의 열기가 닿은 부위의 모공이 자연스레 열리게 되면서 이 열린 곳을 통해 탁기가 배출되게 됩니다.

 

모공을 통해 탁기를 배출시킬 때에는 편하게 누운 자세에서 온 몸에 긴장을 풀어줘야 합니다. 온 몸에 긴장을 풀어줘야 모공이 자연스레 열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모공을 열어주어야 할, 구슬이 닿는 부위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데, 더운 구슬과 맞닿은 부위의 모공을 통해 탁기가 배출될 때에는 엄청 시린 느낌, 아주 불쾌하거나 진저리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혹은 꽁꽁 막혀있던 모공의 일부가 순간적으로 열리면서 뼈마디가 아픈 관절통이나,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고통스러운 느낌들에 대해 저항하지 말고 몸을 맡긴 채, 모공을 통해 탁기를 배출하는 일에만 집증하고 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이 화후를 통해서 비로소 피부를 통한 모공 호흡이 최초로 시작이 되게 되는 셈이죠.

 

보통 찜질방에 가서 찜질을 하거나 사우나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확장된 모공을 통해 몸 안의 노폐물을 배설시켜주기 위해서라고 하죠. 화후의 원리를 이용하여 모공을 확장시켜 몸 안의 탁기를 배출시켜주는 원리와 같은 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만, 회음혈 부위의 화후를 통해 탁기를 배출시켜 주는 부위는, 몸에 좋다고 알려진 반신욕을 하는 부위와 일치하기도 합니다

 

물론 회음혈 부위에서 화후를 일으킬 수 있다면 그 부위의 확장된 모공을 통해 탁기를 밖으로 내보낼 수 있을 정도가 되기 때문에, 이 방법에 익숙해지게 되면, 굳이 번거롭게 반신욕을 하지 않아도 되겠죠. 반대 의미로 보면, 반신욕으로 먹통이던 신체 하부의 감각을 살려낼 수만 있다면, 난해하기만 한 화후 수련을 위해 쇠구슬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반신욕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화후 수련은 신체 하부의 굳어버린 피부의 감각을 살리는 수련인 만큼 피부 표면에 위치한 모공 호흡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은 신체 하부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이루어져야 하고, 또 회음혈에는 끊임없이 냉기가 쌓이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인내심과 지구력을 가지고 자주 수련을 해주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화후 수련은 앞서 말씀 드렸듯이 자기 전이나 아침에 잠자리에서 눈을 떴을 때, 자리에 누운 채 온 몸에 긴장을 푼 상태에서 꾸준히 할 수록 몸에 탁기가 덜 쌓이게 되고, 내단 수련도 훨씬 빠르게 진척이 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내단 수련 초기, 즉 우리 몸이 화수미제 상황인 경우의 화후 수련에 대한 것으로, 내단 수련이 진척된 이후, 즉 백회가 열린 이후의 화후 수련에 대해서도 말씀드려야 할 듯 합니다 .

 

저는 앞서, 백회가 열리게 되면, 우리 몸 안의 환경이 화수미제에서 수화기제괘의 상황으로 변화된다고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백회가 열린 후, 우리 몸의 환경이 수화기제로 바뀌게 되는 이유는, 하도의 사람의 머리에 해당하는 2, 7화가 중간 토를 매개로 하여 사람의 신체 하부에 위치한 1수와 6수를 끌어들이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수련법 역시 변화된 환경에 맞게 그 방법을 바꿔줘야만 합니다.

 

백회가 열린 이후의 화후 수련은, 내단 수련의 초기와는 그 방법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백회에서 쏟아지는 찬 기운이 몸 앞으로만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등을 포함해 몸 전체를 타고 흘러서 내려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등은 화후 수련을 통해 생성된 물과 불의 조화 기운이 타고 올라갈 독맥이 있는 부분인데, 독맥을 타고 올라가는 기운이 등을 타고 내려오는 기운을 만나서 상충이 되게 되면, 더 이상 수련이 진척이 되지 않고, 심지어 등 부위에 찬 기운이 딱딱하게 뭉치는 일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머리의 혈들이 뚫린 이후, 독맥이 막히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내단 수련 초기 화후 수련을 하는 동안 성공적으로 독맥을 타고 올라간 시원한 기운들이 전부 뒷목을 타고 정수리 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순도가 떨어지는 기운은 머리 위로 올라가지 못한 채, 뒷목 아래 등 언저리에 남겨지게 되는데, 오래 지나면 그곳에 딱딱하게 눌러 붙어서 독맥의 흐름을 방해하는 탁기로 변질되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화후 수련을 통해 켜켜이 척추를 타고 올라간 중의 일부가 등 부분에서 울결하여 위로 올라가지도 아래로 내려오지도 못한 채 등 뒤에 꽉 얹히게 되는데, 이 기운은 결과적으로 우리 몸의 독맥의 소통을 방해할 뿐 아니라, 백회가 열리게 되면, 백회를 타고 내려오는 물 기운이 등 뒤에 눌러 붙어 있는 이 탁기에 막혀서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당연히 등 부위에 울결한 이 기운 역시 탁기로 간주하여 배출시켜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화후 수련과정에서 물과 불의 완전한 조화를 이루어내지 못한 채 쌓이는 탁한 기운들은 끊임없이 걸러내서 배출시켜야만 우리 몸 안의 기혈 경맥이 막히지 않고 원활하게 소통이 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탁기는 모두 화후 수련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고, 또 화후 수련과정을 통해 배출될 수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탁기에 대해 그래왔듯, 등 뒤의 탁기들 역시 본처로 되돌려 밖으로 배출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이 등위에 눌러 붙어 있는 탁기들을 배출시켜주려면 우리 몸의 12경락 중 족태양방광경을 이용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족태양방광경은 우리 몸의 등 뒤에서 탁기를 배출하는 통로인 발바닥으로 내려가는 유일한 경락이기도 합니다.

 

                                   <족태양방광경>                       


             족태양방광경.PNG

 

위 그림을 보면, 족태양방광경은 독맥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면서 독맥과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는 총 네 줄기(한 쪽에 두 줄기씩)의 경락으로 이 경락은 신장, 방광과 연결되어 있는데, 우리 몸 안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거름망 역할을 해내는 신장과, 이렇게 모여진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시켜주는 방광의 기운을 그대로 빌려와 신장에서 걸러내지 못한 몸 안의 노폐물을 기운의 형태로 바꿔서 모공과 발바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게 됩니다.  

 

위 그림 가운에 엉덩이 부분을 확대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족태양방광경 엉덩이.PNG

 

 그리이 부위를 각도를 달리하여 보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사실 좀 난감한 부분입니다. ㅡ ㅡ ;; )



회음혈.png 

 


내단 수련 초기에는 더운 쇠구슬을 이용하여 회음혈 부위를 지지는 방법 만으로도 화후가 일어나고, 등을 타고 서늘한 기운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여러 회 같은 일을 반복하여 백회혈이 열릴 즈음이 되면, 어느새 탁기가 독맥의 이곳 저곳에 찌꺼기로 남아서, 어느 순간에는 아무리 이 기운을 풀어서 위로 올려 보내려고 하여도 움쩍도 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백회의 혈이 뚫려서 위에서 찬 기운까지 쏟아져 내리면, 아무리 단전에 불을 지펴도 회음혈에서 요양관혈을 거쳐 등으로 올라가는 독맥이 전부 얼어 붙어 있어서 불 기운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게 되고, 수련이 더 이상 진척이 되지 않게 됩니다.

 

이럴 경우, 이 독맥상의 탁기를 반드시 배출시켜줘야 하는데, 이 탁기를 배출시키는 방법은 독맥의 시작 부분인 회음혈 부위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는 노자의,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덜어줘야 한다"는 도덕경의 구절을 응용하여, 임맥을 뚫어줄 때, 먼저 임맥의 시작 지점에서부터 역으로 거슬러 내려가면서 임맥을 열어준 것과 같은 방식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탁기를 배출해줘야 할 곳은 독맥을 통해서가 아니라, <족태양방광경>을 통해서입니다. 따라서 탁기의 배출 통로는 회음혈이 아니라 독맥 상의 회음혈에 바싹 붙어있는 족태양방광경 상의 기혈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위의 그림은 회음혈과 인접한 족태양방광경의 혈자리를 표시한 것입니다.

 

그림으로만 보아도, 우리 눈에 전혀 보이지 않는 신체 하부에 정말 중요한 혈자리들이 무수히 많이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회음혈(會陰血) 바로 근처에, 2개의 회양혈(會陽血)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는 회음혈 부위가 음기와 양기, 냉기와 온기가 한데 뒤섞여 어우러지며 매우 복잡한 양상을 하고 있는 장소임을 확인시켜 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1개의 회음혈(會陰血) 정반대되는 2개의 회양혈(會陽血)이 항문 바로 옆에 붙어 있다는 것은, 하도 그림에서 1개의 회음혈을 상징하는 차가운수(水)가 중간 토(土)를 매개로, 반대편의 뜨거운 2화(火)를 끌어들이고 있는 모습으로, 실제 이 회양혈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기운은, 하도+낙서 수련도의 이론으로 볼 때, 더운 기운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이 회양혈을 통과한 기운은 승부혈을 통해서 일부는 피부 밖으로 배출이 되고 일부는 족태양방광경을 따라 발바닥까지 내려가 발바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사람이 엎드려 누우면 볼기 끝에 둥그스름한 가로무늬가 생기는데 이 가로무늬 정가운데 자리가 승부혈이 위치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승부혈은 다른 말로 '피부혈'이라고도 하는데, 혈자리가 피부 가까이 바짝 붙어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더운 기운으로 화한 탁기의 일부가 승부혈 부위의 모공을 통해서 몸 밖으로 쉽게 배출이 되게 되는데, 이때 최초로 피부의 모공을 통한 모공 호흡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족태양방광경의 승부혈과 인접한 회양혈을 통해 탁기를 배출시킬 때는 회광이 아니라 화후를 해야 하는데, 이 부위에 앞서 말씀드린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화후 수련을 하게 되면 몰려 있는 냉기가 하나 둘씩 풀려나가기 시작합니다. 물론 이 부위에서 시작하여 장강혈 요유혈에 이르는 기혈 경맥이 완전히 풀리려면 항문과 엉덩이 전체의 기맥 기혈이 전부 열려있어야 합니다 . 이는 마치 회음혈에서 장강혈까지 기운을 뚫어주려면 허벅지에서부터 발바닥까지 전체 혈맥이 뚫려있어야 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입니다.

 

우리 몸의 좋지 못한 냉기 혹은 몹시 불쾌한 더운 기운은 우리 몸의 물과 불의 조화 기운에 동화되지 못한 탁기로, 승부혈(피부혈)의 모공이나, 족태양방광경을 따라 발바닥까지 내려 보낸 후 발바닥을 통해 배출시켜야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 탁기를 발바닥으로 내려보내는 동안이라도 언제든 탁기가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될 수 있도록 피부에 바싹 가까이 붙여준 채 내려 보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승부혈의 피부 가죽을 통해 탁기가 배출되는 느낌에 아주 민감해야 합니다. 승부혈의 다른 이름이 피부혈이어서 그런지, 피부혈이 완전히 열리게 되면, 승부혈 주변의 피부의 모공들이 동시에 아주 조금씩 같이 열리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승부혈에서부터 몸밖으로 탁기를 배출하기 시작하면, 장강혈, 요유혈, 요양관혈에 걸쳐 켜켜이 쌓여있는 탁기가 하나 둘씨 아래로 빠져내려오게 되고, 이 수련을 오래 지속하면최종적으로 등 뒤 독맥 상에 누적되어 있는 탁기까지 전부 승부혈의 모공이나 족태양방광경을 타고 다리 아래로 내려보내져 몸 밖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먼저 장강혈 부위에서 요유혈에 막혀 위로 기화되어 올라가지 못한 탁기들을 항문 주변변을 동그랗게 감싸면서 승부혈 쪽으로 내려보낸 후 허벅지를 따라 다리 쪽으로 내려보냅니다. 장강혈의 탁기가 아래로 빠지기 시작하면 이번에는 요유혈에 모여 있는 탁기가  아래 쪽으로 찬 기운을 뻗어내면서 내려오는데, 이 기운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항문 주위와 엉덩이에 더 큰 타원을 그리면서 동그랗게 감싸고 내려보낸 후, 회양혈과 승부혈을 거쳐 허벅지 다리를 따라 발바닥으로 내려보냅니다. 그 다음에는 요양관혈의 시큼한 냉기를 같은 방법으로 아래로 내려보내 줍니다.

 

물론 이와 같은 수련은 화후 수련에 해당하는 만큼, 앞에서 말씀드린 화후 수련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요양관 혈 주위의 기혈 경맥이 완전히 열리게 되면, 최종적으로는 등 쪽에 몰려있는 탁기들이 명문혈을 통과해 천천히 아래로 밀려 내려오면서 탁기로 막혀 있던 독맥의 시린 기운이 차츰 가시게 됩니다. .

 

이 작업은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요유혈과 요양관혈 부위가 무지 뻐근하고 아프기도 하고, 심한 경우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붓기도 합니다.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회양혈과 승부혈을 이용해 탁기를 아래로 잡아끌어내려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이번에는 요유혈 주변이 아프고 따끔거리기도 하고, 등 쪽에서 기가 뭉클거리기도 하면서 시리거나 혹은 시원해지는 증상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이 수련을 하면 처음에는 일시적으로 몸이 무겁거나 붓고,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로 몸 전체에서 뻐근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몸의 상태가 예전에 비해 한결 좋아진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렇게 차례로 탁기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게 되면, 탁기에 의해 막혀있던 단전의 불기운이 기혈 경맥 전체에 소통이 되기 시작하면서, 몸이 훈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 족태양방광경을 통해 탁기를 배출하는 것과 관련한 한가지 단점은, 우리 몸의 기운을 밖으로 배출한다는 것입니다. 내단 수련은 축기, 폐기가 원칙인지라 호흡도 함부로 크게 내쉬지 못하도록 금하고 있는데, 발바닥과 모공으로 기운을 왕창 빼내버리고 나면, 그만큼 기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되기 때문에, 그리 축복받을 일은 아니라는 거죠. 따라서, 도로 발바닥을 통해서 빠져나간 기만큼을 끌어들여서 몸 안에 채워 넣어줘야 합니다.  

 

이 일은 12경락 중 하나인 족소음신경을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내단 수련의 기혈 경맥 유통은, 먼저 임맥과 독맥만 정상적으로 작동시키게 되면, 나머지 기혈 경맥들도 임독맥의 흐름을 따라 정상적으로 유통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임독맥의 원활한 유통은 주변의 기혈 경맥이 보조 역할을 잘 해줘야만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독맥에 바짝 붙어 있는 족태양방광경이나 임맥에 바싹 붙어 있는 족소음신경의 경우, 임독맥을 원활하게 유통시키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이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족소음신경>


         족소음신경.PNG  

 

<족태양방광경>이 신장을 도와 발바닥을 통해 몸 안의 탁기를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반면, 위 그림에서 보이듯 <족소음신경>은 이와는 정반대로 발바닥을 통해 끌어들인 기운이 다리를 통해 위로 올라와 임맥 바로 옆을 따라 임맥과 같은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동시에 신장에서 심장으로 연결이 되면서, 신장의 물기운을 심장으로 올려 보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임맥을 도와서 우리 몸의 물과 불이 조화 작용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경락이라는 것이죠.

 

족태양방광경을 통해 탁기를 몸 밖으로 배출한 이후, 족소음신경을 통해 발바닥에서부터 기를 끌어 올리는데, 마치 족태양방광경의 관문이 승부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족소음신경의 관문은 횡골혈(보라색 타원형이 가리키고 있는 부분)상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횡골혈에 집중을 해줘야 합니다.

 

이 횡골혈은 곡골혈 양 옆에 위치하고 있는 혈로서, 화후 수련 중 회음혈 부위의 더운 기운을 횡골혈 쪽으로 이끌고 와 화후를 해보면, 곡골혈 양 쪽으로 두 줄기 차가운 냉기가 뻗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횡골혈이 막혀 있으면, 발 바닥을 통해 빨아들인 기운이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적체가 되기 때문에, 이 횡골혈 부위를 화후를 통해 열어줘야 합니다.

 

족소음신경의 횡골혈 부위를 열어주는 일은, 족태양방광경의 회양혈, 승부혈을 열어주는 일에 비하면 한결 수월한 편입니다. 횡골혈이 열리게 되면, 족소음신경을 타고 올라온 기가 신장의 물기운을 끌어안고 임맥과 같은 방향으로 위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물론 이 수련 역시, 백회혈이 열린 후, 임맥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할 때 필요한 수련으로, 먼저 족태양방광경을 통해 몸안의 탁기를 빼내 신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준 후, 족소음신경을 통해 기를 유통시키게 되면, 신장의 왕성한 물기운이 상승하여 심장의 뒷부분으로 들어가 심장의 불을 제어해주게 됩니다

 



백회혈로부터 끌어들인 기운은 비록 찬 기운이라고 해도, 이 기운은 물리적인 기운이 아니라 내단 수련을 통해 얻어지는 지극히 신묘한 기운으로서, 이 기운으로 인해 단전의 불이 꺼져버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몸의 물리적인 불인 심장의 불을 제어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심장의 물리적인 불기운은 우리 몸 안에 물리적인 물을 공급하는 신장의 물기운에 의해서만 제어가 되는데, 족태양방광경의 화후수련 과정에서 몸안의 탁기를 배출하느라 과열된 심장의 불기운은, 족소음신경을 타고 올라온 신장의 물에 의해서 비로소 제어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백회혈이 열린 이후의 화후 수련은 족태양방광경을 통해 발바닥으로 탁기를 내보낸 이후, 다시 발바닥을 통해 끌어들인 기운을 족소음신경을 타고 신장을 거쳐 심장 뒷 부분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는, 마치 화후 수련 중 생성된 증기를 머리를 뚫고 밖으로 내보냈다가 백회혈과 정수리 혈을 통해 몸 안으로 다시 끌어들여 천목혈에서 밝은 빛으로 화()하게 한 후, 심장의 뒷 부분이자 등뼈의 양 옆에 나란히 있는 관문의 앞부분, 즉 마음의 중심으로 이끌어 내리는 것과 정반대로 닮은 꼴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내단 수련의 종착점은 바로 심장의 뒷 부분에 위치하는 마음이 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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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번에는 우리 몸의 12경락의 유통에 대해 설명드려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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